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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시사상식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새 내각 출범, 가자지구 통치 위한 개혁 착수

by 안전제일무사고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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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새 내각 출범, 가자지구 통치 위한 개혁 착수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3월 31일 무함마드 무스타파 총리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을 승인하면서 PA의 새 내각이 출범했다. 아바스 수반은 취임식이 끝난 뒤 새 내각의 권한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궤멸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전후 가자지구 점령에 반대하며 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PA는 야세르 아라파트와 후임 마무드 아바스로 이어지는 장기집권 체제 속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신뢰도 잃은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때문에 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려면 먼저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으며, 이번 개각도 미국의 압박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역사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전신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로, PLO는 1993년 두 국가 해법을 골자로 하는 오슬로 협정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자치권을 넘겨받았다. 그리고 이 지역들에 자치권을 행사할 공식 정부인 PA가 1994년 7월 출범했는데, 현재 PA를 이끌고 있는 집권당은 「파타(Fatah)」이다. 파타는 PLO를 승계한 PA 내 최대 정파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상을 추구하는 등 비교적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파타는 2004년 아라파트의 사망 이후 장기집권에 따른 부정부패와 아바스 수반의 조직 장악 실패로 내분이 불거지면서 대중들의 지지를 잃었다. 이에 2006년 총선에서 강경파인 경쟁세력 하마스에 패배했고, 2007년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서 축출되면서 PA의 통치 범위는 사실상 서안지구로 축소된 상태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전쟁이 발발하면서 종전 뒤 가자지구를 통치할 대안으로 PA가 주목받았다. 미국은 개혁된 PA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모두 통치하게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히면서 PA에 개혁을 요구해왔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두 국가 해법」의 전제 조건으로,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독립국임을 서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하마스(Hamas)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주도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무장단체로, 파타와 함께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를 구성하고 있다. 1987년 이스라엘의 압제에 항거하는 제1차 시민봉기(인티파다) 당시 아메드 야신에 의해 설립됐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에 대한 무력 저항을 주장한다.

■ 오슬로협정(Oslo Accords)

1993년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 의장이 만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이스라엘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 합의를 말한다. 오슬로협정인 팔레스타인 자치와 선거, 과도기협정, 이스라엘군의 재배치와 철수, 유대인 정착촌, 난민 문제 등에 합의했다. 7월 아라파트를 수반으로 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립이 선언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6개월, 현재 상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을 맞은 4월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1개 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군 병력을 철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철수에 대해 98사단의 전투 임무 완료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의 압박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차량에 대한 오폭으로 미국 정부와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막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온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노선을 바꾸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 주민들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유엔 산하기구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10만 명이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재앙․기근」 상황에 처해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의 중재 아래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는데, 이번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가 이 휴전 협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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