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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시사상식

삼중수소

by 안전제일무사고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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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 1호기 핵연료저장조 누수 영상 논란 ▲


영구 정지된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하부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새어 나오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에는 사용 후 핵연료를 식히는 데 사용돼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오염수가 벽체의 갈라진 틈으로 계속 새어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월성 2호기의 저장조 내부 바닥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저장조 바닥에 방수용으로 발라 놓은 에폭시 라이너가 부풀어 오르고 여기저기 갈라져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 영상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2021년 12월 현장 조사 과정에서 촬영한 것이다.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은 원안위가 2020년 12월 말부터 논란이 된 월성원전 지하 삼중수소 누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했다. 원안위는 이때 조사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구로 현안소통협의회도 함께 꾸렸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린피스는 성명을 내어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원안위 조사단이 수조의 실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수조 내 냉각수와 핵연료를 완전히 드러낸 뒤 대규모 보수 공사를 시행해야 할 응급상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국회가 직접 현상 실사를 나서서 손상 규모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보수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안위는 지난 5월에 발표한 대로 관련 보수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영상과 사진의 내용은 올해 5월에 한 2차 경과 발표에 모두 포함돼 있다“며 ”삼중수소 조사단과 협의회는 조사 경과 발표 자료의 형식과 내용 등에 대해서도 합의애 결정하고 회의 결과와 속기록을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관련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당시 관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누수 실태를 축소 보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중수소 조사단 현안소통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 구성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서 조사 결과를 텍스트 형태로 발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위원장을 제외한 협의회원 6명은 원자력업계 대표와 지역주민 대표, 시민단체 대표 각 2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김영희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대표 변호사는 9월 21일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토론회에서 ”원안위와 조사단이 심각한 수조손상을 인지하고도 비공개하기로 협의한 것은 구조물 손상으로 인한 누설 자체가 원자력안전법규를 위반한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성 1호기 설계에 참여한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월성 2호기의 경우 저장조 바닥의 균열 깊이로 판단할 때 바닥 콘크리트 자체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도 보여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삼중수소(三重水素)
삼중수소란 1개의 양성자와 2개의 중성자로 이루어진 방사성 물질이다. 삼중수소의 핵은 보통 수소 핵질량의 3배이며, 반감기가 12.5년이다. 삼중수소는 천연에서 산출되며, 자연계에서 가스 형태보다는 삼중수소화된 물 또는 수증기 형태로 존재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수소 중 보통의 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99.983%이고, 극히 일부분인 0.015%만이 중수소가 차지하고 있으며, 삼중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낮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다. 삼중수소는 원자력발전소 운전 시에 인위적으로 대량 생산되며, 수소나 중수소와 달리 베타선이라는 방사선을 방출한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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