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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시사상식

반젤리스 . 선라이즈 무브먼트 . 그린 암모니아 . 사용후 핵연료 . 주행습관기반 보험 . 프렌드쇼어링 . 버니어 캘리퍼스

by 안전제일무사고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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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젤리스(Vangelis, 1943~2022) ■


반젤리스는 1982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을 받은 영화 '불의 전차' 주제곡과 SF영화 신기원을 연 '블레이드 러너'(1982) 주제곡으로 만든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겸 음악가로 지난 5월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반젤리스는 지난 60여 년간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연주자·작곡가로 명성을 쌓은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특히 영화음악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선수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불의전차'(1981)는 그를 세계적인 음악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이 영화 주제곡으로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곡상을 받은 것은 물론 그해 빌보드 앨범·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82년에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에서 미래 암울한 로스앤젤레스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주제곡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반젤리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04년 모국에서 개최된 아테네 올림픽까지 세계 굵직한 스포츠 대회 음악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 선라이즈 무브먼트(Sunrise Movement) ■


선라이즈 무브먼트란 밀레니얼 세대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기후정의운동 단체로,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키웠다. 2017년에 출범했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것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삼는다. 그 과정에서 수백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석 연료기업의 정치적 영향력을 막고, 모든 사람의 건강과 기후 변화에 집중하는 리더를 지지한다. 2020년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기후 변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는데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 등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후 선라이즈 무브먼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 기후변화 TF에 합류해서 화제가 됐다. 한편 27세 여성 기후변화 운동가인 바르시니 프라카시 선라이즈 무브먼트 이사는 지난 4월 에너지 가격 인하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행정부가 화석연료 시추를 허용한 것을 비판했다.

■ 그린 암모니아(green ammonia) ■


그린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생산한 그린 수소를 활용해 제조한 암모니아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 수소(H)를 만든 뒤, 수소에 질소(N)를 결합해 만든다. 어렵게 만든 수소에 질소를 결합하는 이유는 수소는 기체 상태로 운반이 어려워 대부분 액체로 가공되기 때문이다. 수소는 영하 200도 이하로 내려가야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이동성에 제한이 있다. 반면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쉽게 액체로 만들 수 있고 액체 수소와 비교해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수소 저장·운송 물질로 꼽힌다.

전 세계 정부·산업계의 관심이 탄소 중립 및 수소 경제 실현에 쏠린 가운데 수소 경제 실현을 앞당길 핵심 수단으로 그린 암모니아가 주목된다. 지난 6월 3일 한국전력, 삼성물산, 서부발전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꾸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소·암모니아 개발사인 페트롤린케미사와 암모니아 공장을 짓기로 협약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로, 미래 에너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 사용후 핵연료 ■


사용후 핵연료란 원자로 연료로 사용된 뒤 배출되는 핵연료 물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라고도 부른다. 사용후 핵연료에는 원료인 우라늄, 스트론튬, 세슘, 플루토늄 등의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어 인체에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이런 이유로 사용후 핵연료는 재처리해서 다시 쓰거나 깊은 물에 담가 열을 떨어트리고 방사선을 차폐한다. 한편 최근 정부가 원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을 재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원전 가동률이 올라가면 원전부지 내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포화시점도 당초 2031년에서 최대 2029년까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전 활용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조기 확보가 윤석열 정부 친원전 정책 성공의 일차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전까진 주력 기저전원으로 원자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원전의 가동률을 높이고, 원전 건설 속도를 높이면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은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주행습관기반 보험(BBI, Behavior Based Insurance) ■


주행 습관 기반 보험(BBI)이란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자동차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점수화한 후 보험료를 산정하는 3세대 보험 상품이다. 자동차 사고 여부와 운전 기간을 따지는 1세대, 주행 거리를 추가한 2세대와 달리 BBI는 급가속, 과속, 차로 이탈, 급제동 등 운행 습관을 고려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안전점수가 높은 가입자에겐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점수가 낮은 가입자에겐 보험료를 할증하는 식이다.

자동차보험 회사들은 AI를 통해 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막아 합리적인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고 운전자가 안전한 운전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보험 가입자의 운전 습관별로 보험 금액이 큰 차이가 날 수 있고 개인 정보 침해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해외에서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BBI 차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국내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 프렌드쇼어링(friend-sharing) ■


프렌드쇼어링이란 미국이 정치, 외교적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운 동맹국들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중국, 러시아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됐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각국에 걸친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기업의 생산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프렌드쇼어링이 검토되고 있다. 정치, 외교, 군사적 위험이 없는 우호국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류 공급망을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5월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기존 비용 절감을 위해 세계 각국에 생산기지를 배치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온쇼어링(onshoring) 대비 효율적인 프렌드쇼어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세계의 공장' 중국의 값싼 인건비를 포기하는 만큼 프렌드쇼어링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다.

■ 버니어 캘리퍼스(vernier calipers) ■


버니어 캘리퍼스는 길이를 재는 쇠 재질 자에 간격 조정이 가능한 버니어가 설치된 형태로, 주로 원형으로 된 물체의 지름을 재는데 사용하는 공구다. 최근 온라인에서 '영구미제로 남은 개구리 소년 사건'의 범행 도구로 지목돼 주목받았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5명의 소년이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2002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유골 발견 이후 한 달여 만에 경북대 학교 법의학팀은 소년들이 둔기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결론을 냈다.

지난 6월 1일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상황과 범행 도구를 추론한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작성자가 글을 올리며 사건 피해자 두개골의 손상 흔적을 보면 범행도구가 버니어 캘리퍼스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과 범행 현장에 있던 인물 등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글에 대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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