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페이퍼

▲ 대니얼 엘스버그(Daniel Ellsberg, 1931~2023) ▲

대니얼 엘스버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과잉 대응을 보여주는 기밀 문건인 일명 ’ 펜타곤 페이퍼 ‘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물이다. 지난 6월 16일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64년 미 국방부에 보좌관으로 취업해 핵무기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에서 2년간 체류했다. 1967년에는 군사·안보 분야 연구소에 들어가 오랫동안 미국 국가안보 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문제를 다뤘다.

국방부와 랜드연구소에서 일하는 동안 고인은 미군이 베트남에서 수행 중인 군사작전에 강한 불만을 품었다. 1971년 펜타곤 페이퍼로 불리는 약 7000건의 국방부 기밀 문건을 뉴욕타임스(NYT)에 넘겼다. 당시 리처드 닉슨 정부는 미국 안보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칠 것이라며 NYT를 상대로 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연방대법원은 ’ 언론의 자유 ‘가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엘스버그를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115년을 구형했으나 결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