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맥카시(Cormac McCarthy, 1933~2023) ▲

코맥 매카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잘 알려진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다.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그의 소설은 미국 서부 사막, 종말 이후의 지구 등 삭막한 세상에서 인간이 겪는 폭력·고통·상실을 그렸다.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았다. 또한 매카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윌리엄 포크너 등 미국의 위대한 작가들과 비견됐으며,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원작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미국 멕시코-전쟁이 끝난 뒤 벌어졌던 잔혹한 살육 사건을 배경으로 한 『핏빛 자오선』이다. 이어서 미국 서부 사막을 배경으로 한 ’국경 3부작‘으로 불리는 장편소설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을 남겼다. 그는 특히 서부를 배경으로 뛰어난 소설을 다수 집필했고 디스토피아 소설 『더 로드(The Road)』로 퓰리처상(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