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세에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발표 일정 연기 ▲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자 방역 당국이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8월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388명으로, 직전 주(4만 5524명)보다 10.7% 늘어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0일(6만 19명)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는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때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완만해졌다”며 “전주 대비 증가율은 28주 차 22%, 29주차 34%, 30주 차 21%를 기록했지만 31주에는 10%가량으로 (증가세의) 기울기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재유행 규모가 점점 커지자 윤정부는 9월 둘째 주로 예정했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8월 9일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윤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료화하고 치료비를 자부담 원칙(위중증 환자 제외)으로 변경하는 한편, 확진자에게 생활지원비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윤정부가 4급 전환 계획 발표를 연기하면서 이르면 8월 초중순으로 예상됐던 방역완화책의 시행 시점도 8월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 코로나19 EG.5 변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격히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9일(현지시간) EG.5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에리스’라는 별칭을 가진 코로나19 변이인 EG.5는 최근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다. 미국, 영국,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7월 넷째 주 기준 EG.5 검출률은 17.8%로, 현재 국내 우세종인 XBB.1.9.1(22.7%)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EG.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9.2 계열이다. 위중증 및 사망 기준으로 기존 대비 더 위험한 변이는 아니지만, 빠르게 감염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주의가 필요하다.
WHO에 따르면 이 변이는 면역 회피 능력과 확산 능력, 감염력 등이 기존 변이 대비 높아졌다. 이로 인해 다른 변이를 제치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규모 감염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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