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 킵툼(Kelvin Kiptum)

▶ 켈빈 킵툼(Kelvin Kiptum) ◀

1999~2024.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로, 2월 11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5세.

1999년 12월 2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시골 마을 쳅사모에서 태어났으며, 양과 염소 등을 키우며 살았다. 그러다 케냐로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을 따라 13세 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으며, 맨발로 연습하며 육상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다 2019년 게르바이스 하키지마나 코치를 만나 체계적인 마라톤 훈련을 시작한 그는 이후 하프마라톤(21.0975km)을 주로 뛰다가 풀코스에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신기록을 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22년 12월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데뷔해 2시간1분53초를 기록했는데, 이듬해인 2023년 4월 런던마라톤에서는 2시간1분25초로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다 개인 세 번째 풀코스 경주였던 2023년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km를 2시간 35초 만에 주파하며 종전 엘리우드 킵초계(39․케냐)의 세계신기록(2시간01분09초)을 34초나 앞당겼다. 2시간 1분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토너는 킵툼이 최초로, 이에 그는 마라톤에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 왔던 2시간대 벽을 주파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킵툼은 오는 4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라톤과 8월 파리올림픽 출전을 예고해 2시간의 벽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사망으로 인류의 마라톤 풀코스 1시간대 기록 도전도 당분간 무산되게 됐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