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Jurgen Klinsmann)

▶ 위르겐 클린스만(Jurgen Klinsmann) ◀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으로, 대한축구협회가 2월 16일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클린스만은 지난해 2월 부임한 지 11개월 만에 해임됐다.

1964년 7월 30일 독일(당시 서독) 괴핑겐에서 태어났으며, 1978년 슈투트가르트 키커스에 유스로 입단했다. 1982년 2부 리그였던 소속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1987~88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1987~1988년까지 11년간 독일(서독) 국가대표로 뛰면서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으며, 월드컵에도 3차례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대회에서 각각 3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하기까지 ▷슈투트가르트(독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AS 모나코(프랑스)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삼프도리아(이탈리아) 등 수많은 유럽의 명문 클럽을 거치며 통산 리그 514경기․232골을 기록했다. 2004년부터는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6년 독일월드컵 3위를 이끌었으며, 2008년에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러다 2011년 미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미국의 2013년 골드컵 우승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어내며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러시아월드컵 지역 예선 초반에 미국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결국 경질됐고, 2019년 11월에는 헤르타 베를린(독일)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구단과의 갈등 끝에 77일 만에 사퇴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감독 공백 3년 만인 지난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당시 그의 부임을 두고 지도자로서의 공백기를 지적하는 많은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는 부임 이후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올해 1월 개막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지도력․전술 부재 등을 노출하며 전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