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깎기 전략(Mowing the grass strategy)

■ 잔디깎기 전략(Mowing the grass strategy)

작은 규모의 충돌이나 도발에는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큰 정쟁을 피하면서 안보를 유지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응한 전략이다. 잔디의 뿌리를 뽑지는 않고 조금 자랄 때까지는 그대로 내버려 두다가 어느 정도 무성해지면 깎는다는 뜻으로,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하마스의 작은 도발은 지켜보다가 일정 수위를 넘는다 싶으면 무력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자국민 보호를 내세우며 가자지구에 대한 엄격한 봉쇄와 통제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생필품 등의 물자는 물론 식수·전기까지 통제했다. 특히 가자지구를 에워싸는 거대한 분리장벽을 세우고 지상, 지하, 해상까지 모두 봉쇄해 외부로부터 완전히 고립시켰다. 이에 가자지구는 거대한 난민촌이자 「세계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리게 됐으며,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식수와 전력난은 물론 2023년 2분기 기준 실업률이 46.4%에 이를 정도로 사실상 경제가 붕괴된 상태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시사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