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전(認知戰·Cognitive Warfare)

■ 인지전(認知戰·Cognitive Warfare)

적의 지도부나 국민에게 가짜 정보를 인식시켜 잘못된 인지를 바탕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게 하거나,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을 말한다. 즉, 가짜뉴스 등을 확산시켜 정부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민심까지 교란시켜 적을 무력화하거나 아군의 의도대로 운영하려는 전쟁 개념이다. 미 육군은 2017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지전을 「전투에 참가하는 전사와 민간인들의 인지 메커니즘을 조작함으로써 전쟁 의지를 훼손·말살시키는 비살상 전투」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인지전에는 심리전을 비롯해 사이버전 여론전, 소셜미디어전 등도 포함되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이 인지전을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전에 이은 여섯 번째 전장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 심리전이 적군을 대상으로 전단 살포와 사이버 공격 방식 등으로 전개됐다면 현대의 인지전은 적군은 물론 적국의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각종 글로벌 미디어와 소셜미디어(SNS) 등의 매체를 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시사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