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샌프란시스코 입단 계약

▲ 이정후, MLB 샌프란시스코 입단 계약 ▲

▲ MLB 한국인 포스팅 최고액 기록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2월 15일 이정후(25·키움)와 계약기간 6년·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62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2027시즌이 끝난 뒤에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밝혔는데, 선수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면 바로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어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로써 이정후는 한국인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 기록을 쓰며 빅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앞서 최초로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했던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타자 중에서는 이정후와 키움에서 함께했던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의 보장계약을 체결했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8회 우승을 기록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명문 구단이다. 이곳에 입단하게 될 이정후는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 포스팅시스템(Posting System)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때 최고 이적료를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찰제도를 말한다.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이 아닌 국내 구단 소속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서 최고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독점 계약협상을 하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프로선수가 프로 진출 뒤 7시즌이 지나면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갖고, FA 선수가 되려면 9시즌을 뛰어야 한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