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MLB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
▲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냐 JR이 선정 ▲
미국야구기자협회가 11월 17일 발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2021년 역대 11번째로 만장일치 MVP로 뽑혔던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 2회」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2023시즌을 치른 오타니는 타자로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올렸고,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어 시즌 막판까지 투타 겸업을 완수하지는 못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올 시즌 MLB 최초 한 시즌 40홈런·70도루 이상(41홈런·73도루)을 기록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됐다.
☼ 우리나라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는데, 한국 선수가 MLB MVP 투표에서 득표한 것은 추신수(2010·2013년), 류현진(2019년)에 이어 김하성이 세 번째다.
오타니, 3년 연속 MLB 최우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12월 1일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최우수 지명타자로 선정,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가게 됐다. MLB닷컴은 이날 오타니가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는데, 이 상은 1973년부터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수여되고 있다. 본래 명칭은 「올해의 지명타자상」인데, 2004년 시애틀 매리너스 원팀맨 및 레전드이자 2019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에드가 마르티네스(60)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명칭을 바꾼 바 있다. 특히 오타니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썼는데, MLB에서 3년 연속 이 상을 차지한 것은 5년 연속 수상한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48, 2003~2007년) 이후 오타니가 두 번째다.
한편, 오타니는 12월 10일 10년간 총액 7억 달러의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대 계약이며, 종전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인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도 뛰어넘는 금액이다.
☼ 오타니, 행크 애런상도 수상 –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12월 17일 오타니 쇼헤이가 아메리칸리그 행크 애런상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9년 창설된 행크 애런상은 미국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오타니는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에인절스에서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0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를 기록했는데, 부상 여파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에 등극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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