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
1949~2024. 제40대․42대 칠레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이자 1990년 군부 종식 이후 칠레 사상 첫 우파 대통령으로, 2월 6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타계했다. 향년 75세.
1949년 칠레에서 태어나 벨기에와 미국 뉴욕 등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칠레 항공사 「란」, TV 채널 「칠레비시온」, 프로축구팀 「콜로콜로」 등을 소유하고 있는 등 성공한 사업가로 명성이 높았다. 이러한 이유로 이탈리아의 미디어 재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견되기도 했다. 1989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며,2001~2004년 우파 정당인 국민혁신당(RN) 대표를 맡았다.
그리고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칠레에서 20년간 이어진 좌파 집권 시대를 끝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그는 2010~2014년 재임 기간 중 칠레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소득불평등 심화와 교육정책 실패 등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첫 번째 임기 중인 2010년에는 아타카마 사막의 산호세 광산에 69일간 매몰됐던 광부 33명을 구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임기 말 사회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중도좌파인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줬다.
이후 피녜라는 연임을 금지하지만 중임은 허용하는 칠레 헌법에 따라 2017년 대선에 출마했고, 그해 12월 17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번째 집권 시기였던 2019년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불평등 항의 시위를 무리하게 진압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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