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
엘살바도르 대통령(42). 중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2월 4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을 확정했다.
1981년생인 부켈레는 팔레스타인 이민 3세 출신으로, 2012년 좌파 정당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KN) 소속으로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의 누에보 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임기 중에 산살바도르 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3년의 임기를 마친 2015년부터 산살바도르 시장을 지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며 2017년 FMLN에서 출당 당하자 「새로운 생각」을 창당했으며, 2019년 37세의 나이로 우파 성향의 국민통합대연맹(GANA) 대선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부켈레는 취임 직후 마약 조직과 부패 척결에 집중하면서 엘살바도르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고 이에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구금 중 사망과 고문, 무고한 일반인에 대한 무분별한 체포, 영장 없는 가택수색 등 인권침해를 문제 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그는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면서 국고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부켈레의 재선 도전 과정을 둘러싸고 위헌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엘살바도르 헌법에는 6개월 이상 대통령으로 재임한 사람은 10년 안에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연임 금지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켈레는 2021년 친(親) 부켈레 성향의 대법원 헌법재판부로부터 「임기 만료 6개월 전 휴직하면 재선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받아내고, 실제 다음 대통령 임기 시작일(2024년 6월 1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일 국회로부터 휴직 승인을 받아 휴직에 들어간 바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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