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빚

천연두에 걸려 온몸이 수포로 뒤덮인  방글라데시  어린이.  1973년  촬영

▲ 면역빚(immune debt) ▲

면역빚이란 방역 기간 외부 활동 감소로 바이러스 접촉 자체가 줄면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방역 해제 후 감염병에 더 잘 걸린다는 개념이다. 2022년 5월 프랑스 의료계에서 나온 신조어다. 방역이나 외부활동 자제 등 병균에 노출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 당시에는 병에 걸리진 않지만, 바이러스 노출이 줄어들어 면역력이 점차 떨어지고 추후 여러 바이러스나 세균과 접촉 시 감염이 더 쉽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언젠가는 병에 걸려 갚아야 할 빚으로 축적된다는 의미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호흡기 감염병 증가를 면역빚으로 설명한다. 반면 방역 기간이라도 면역력 자체가 약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계절에 따라 유행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