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대 고교 만화 경진대회서 한국 전남여고 우승 ▲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일본에서 열린 만화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8월 2일 전남여고에 따르면 김서영·송의연(이상 3년)·김혜령·이채은(이상 2년) 학생 등 4명이 지난 7월 31일 일본 고치현 고치시에서 열린 ‘만화 고시엔’ 결승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남여고 학생들은 오윤숙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팀을 구성했다. 출전에만 의의를 뒀던 대회에서 외국 고교 3곳·현지 고교 17곳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자 전남여고 학생들은 꿈을 ‘순위권 안에 드는 것’으로 바꿨다.
결승전 주제는 ‘상냥한 세상’이었고, 3~5명으로 구성된 각 출전팀은 5시 30분 이내에 작품을 그려 냈다. 전남여고 팀의 작품은 길 잃은 여고생에게 상반신이 문신으로 뒤덮인 남성이 접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학생은 무서워하지만 사실 남성의 문신은 지도였으며 그가 길을 안내해 준다는 내용이다.
오 교사는 “결승 무대 마지막 작품 중 ‘길을 잃고 헤매는 고교생’은 대회에 출전한 자신들이며, ‘온몸 문신 남성’은 첫 출전 대회에 대한 두려움, ‘지도 문신’은 선입견을 갖지 않고 내면을 들여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만화 고시엔
만화 고시엔은 여러 저명한 만화가를 배출한 일본 고치현과 지역의 단체들이 협력해 만든 일본에서 가장 큰 고교 만화 대회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일본 고교야구 대회 ‘고시엔’을 빗대 ‘만화 고시엔’으로 부르고 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직접 행사장에 나와 대회를 치른 것은 3년 만이다. 올해 대회에는 179개 학교가 출전했다.
▲ ‘청와대 복합문화단지’ 운영 놓고 문화계 갈등 ▲
청와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원형을 보전하며 전시 중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자마자 야권은 물론 청와대 관리 비서관실, 문화재청 노조, 문화재위원회에서까지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운영 청사진을 내놨다. 건물의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 궁전’을 참고해 지난 5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최대한 보전하되, 문화-예술·자연·역사를 품은 고품격 복합 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문체부 구상에 따르면 본관 1층 로비와 세종실, 충무실, 인왕실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관저의 거실과 별채 식당에도 미술품이 설치된다. 영빈관은 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던 600여 점의 미술 작품들을 공개하는 고품격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꾸며진다.
대통령들이 실제로 거주했던 본관·관저·구본관터는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과 삶을 조망하고 권력의 심장부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철거된 구 본관 모형도 복원키로 했다. 정부 수립부터 6·25, 산업화, 민주화의 고뇌를 함께한 대통령들의 흔적이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구 본관 모형을 놓고 야권에서는 “조선총독 관저 미니어처를 왜 만드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청와대 사적 지정과 정밀조사 등을 추진해온 문화재·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문화재청과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은 지난 5월 10일 개방 이후 청와대 관리를 맡아온 기관이다. 문체부 산하기관인 문화재청은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문화재청 노조와 정책자문기구 문화재위원회가 반대의 깃발을 들었다. 문화재위원들은 청와대의 역사성을 고려한 조사·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청와대 활용 방안이 먼저 발표된 데 따른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술계는 7월 25일 환영 성명을 냈다. 한국미술협회·한국전업작가협회·서울미술협회 등 54개 문화예술단체는 “청와대를 시각문화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환영했다. 관련 업계 역시 청와대 활용방안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촌-청와대-경복궁-북촌-창덕궁-종묘를 잇는 세계적인 명품 역사문화관광 벨트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청와대 명칭 변천사
청와대란 명칭은 본관 건물이 청기와로 덮여 있는 데서 유래했다. 청와대의 역사는 고려 숙종 때인 1104년에 완공된 후원으로 사용되던 ‘이궁(離宮)’에서 시작됐다.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대통령은 ‘경무대’라고 명명하고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윤보선 대통령 이후 청와대로 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다.
▲ 왕세자 행차할 때 들었던 깃발 ‘기린기’ 공개 ▲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를 8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선정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린은 상상의 동물로,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서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으며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 등 성군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왕실에서는 왕위 계승자인 세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했다.
기린의 모양은 말, 사슴, 용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기린기 속 기린은 노루 몸통에 용의 얼굴과 비늘을 가졌고, 소와 비슷한 모양의 꼬리에 말발굽이 있으며, 뿔과 갈기가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1892년 고종을 위한 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의 기린기 도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린기는 약 3m 길이의 대나무에 끈으로 묶어 매달았다. 의장기를 잡고 이동할 때에는 1명이 자루를 잡고 다른 2명이 자루에 연결된 끈을 잡았다. 자루 끝에 기수의 허리나 어깨에 고정할 수 있는 보조 도구인 봉지통을 끼워 깃발의 무게를 지탱했다.
비가 올 때는 깃발에 씌우는 우비가 있었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깃발을 자루에 감아 청색 무명보자기에 싸서 보관했다. 조선시대 왕세자 행렬에 사용된 22종 35개의 의장물 중에서 왕세자 의장에서 사용된 특징적인 깃발로, 성군이 다스리는 태평성대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겼다.
‘기린기’는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층 ‘왕실 의례’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 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 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 영상으로 공개한다.
■ 왕세자 행차 의장물
의장은 상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의 기능은 없다. 의장에는 깃발뿐 아니라 자루 위에 살을 만들고 휘장을 덮어 우산과 유사한 개(蓋)와 산(傘), 먼지를 차단하고 주변을 가리는 선(扇), 깃발과 비슷한 원통형 구조물인 당(幢) 등도 있었다. 왕과 세자가 쓰는 의장기는 규모나 다양성 면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조선 후기 왕이 황제 조서를 들고 온 중국 칙사를 맞이하거나 종묘·사직에 제사를 지내러 갈 때 갖추는 대가의장(大駕儀仗)에는 의장기 27종이 동원됐다. 이에 반해 조선 후기 세자 행차에 나오는 의장기는 6종에 불과했다. 기린기 외에 백택·검은 학·흰 학 깃발과 가귀선인기, 영(令)자 깃발이 의장을 구성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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