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잘린 카터(Rosalynn Carter)

▶ 로잘린 카터(Rosalynn Carter) ◀

1927~2023.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로, 11월 19일 타계했다. 향년 96세.

1927년 8월 18일 카터 전 대통령과 같은 조지아주의 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둘은 1946년 결혼했으며 고인은 해군에 복무했던 카터를 따라 고향을 떠났다가 1953년 플레인스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농장을 운영했다. 

 

고인은 카터 전 대통령이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선거 캠프의 주요 인사로 활동했고, 남편이 1970년 조지아 주지사에 당선되는 데도 기여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 재임 기간(1977~1981년) 다른 영부인과 달리 각료 회의에 참석하고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솔직하게 발언했으며, 남편을 대신해 해외 순방을 다니기도 했다. 

 

또 미국인의 정신건강을 돕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 1977~1978년에는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카터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뒤인 1982년에는 카터재단을 함께 설립해 정신건강, 돌봄, 유아 면역력 강화, 인권, 분쟁 해결 등의 이슈에 전념했다. 

 

특히 로잘린과 지미 카터 부부는 지난 7월 7일 결혼 77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들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부부 생활 기간(73년)을 넘어선 역대 미국 대통령 부부 최장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고인은 지난 5월 치매 진단을 받고 11월 17일부터 호스피스케어(돌봄)에 들어갔는데, 피부암을 앓아온 남편인 카터 전 대통령도 지난 2월부터 호스피스돌봄을 받고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