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를 창립해 한때 「코인왕」으로 불렸던 인물(31).
샘 뱅크먼-프리드가 11월 2일 미국 뉴욕 남부연합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기·횡령 등 7가지 혐의에 대해 배심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최장 115년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심 법원은 배심원단 판단을 기반으로 2024년 3월 28일에 선고를 내리기로 했는데, 그에게 적용된 혐의의 최고형을 모두 더하면 115년형에 달한다.
1992년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인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수학에 두각을 나타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진학해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회사인 「제인 스트리트」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2017년에는 가상자산 가격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차익거래를 시작했으며, 2019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유동성 과잉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상자산 거래 건수가 급증했고, 이에 FTX에 대한 투자도 줄을 이었다.
특히 FTX는 창업 초기 낮은 거래 수수료로 고객을 끌어모았고, 자체 가상자산인 FTT 발행 및 가상자산 선물과 대출 등 각종 파생상품까지 운영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에 FTX는 2022년 초 기업가치가 320억 달러(약 44조 원)에 달했고, 뱅크먼-프리드는 자산 156억 달러를 가진 억만장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FTX 자체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뱅크런이 발생했고, 결국 FTX는 파산에 이르게 됐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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