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유해 누가 갖고 있나... 전수조사 결과 주목
지난 3월 온라인상의 '한국인 첫 사제'인 성(聖) 김대건 신부의 척추뼈를 판다는 글이 올라와 가톨릭계가 충격에 빠졌었다. 진위를 떠나 공적 경배 대상인 성인의 유해가 인터넷 물품 거래 사이트의 매매대상이 됐다는 게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가톨릭 교회법은 거룩한 유해, 즉 성인·복자의 유해는 매매할 수 없도록 금하고 있다. 교회법이 아니더라도 유해 매매는 사회적으로도 용인되지 않는다. 유해 매매 논란이 커지자 김 신부의 유해관리를 책임져온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신부 유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6월 7일 가톨릭계에 따르면 서울대교구는 최근 두 달 동안 소속 본당 등 약 150곳을 대상으로 유해 관련 실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김 신부의 유해가 지난 수십 년간 잘게 쪼개져 교회 기관은 물론 개인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분배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톨릭계에 따르면 성인(聖人)의 유해를 나눠 경배 대상으로 삼는 것은 가톨릭계의 전통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유해 판매 글이 올라올 정도로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다.
김 신부의 유해 매매 논란 이후 가톨릭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김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은 가톨릭계에서는 관련 행사가 줄을 이었으나 성인의 유해는 주요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 김대건 (金大建, 1821~1846)
김대건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로마 가톨릭 교회 사제(신부)이자 순교자이다. 세례명은 안드레아이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성 피에르 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발탁돼 마카오에서 유학하며 신학을 공부했고,
1845년 신품성사(神品聖事)를 받고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가 되었다.
1846년에 발생한 천주교 박해인 병오박해로 25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1984년 한국의 동료 순교사 102명과 함께 시성되어 성인품에 올랐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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