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칸영화제 첫 2관왕... 박찬욱·송강호 수상
박찬욱 감독 첫 번째 칸 감독상
한국 영화의 전성기다. 영화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인 두 명이 수상했다. 제75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 이자 자신의 첫 번째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이다. 한국 감독으로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권택 감독은 2002년'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에게 의심과 관심을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멜로 스릴러로 촘촘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강호 아시아 배우 세 번째 남우주연상
1996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데뷔한 지 26년 만에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로 떠오른 송강호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송강호는 "위대한 작가인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아내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 끝으로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영광을 바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우의 칸영화제 수상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화양연화'의 양조위, 2004년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브로커'는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가수 아이유), 배두나 등 한국 배우 및 제작진과 협업한 작품이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양부모와 연결해 주는 '입양 브로커'인 상현 역을 맡았다.
※ 베이비 박스(Baby box)
베이비박스는 아기를 키울 능력이 없는 부모로 하여금 아기를 몰래 두고 갈 수 있게 만든 '영아 의탁 바구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고 미혼모들이 이곳에 매년 200여 명의 아기를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비박스는 아기를 보호한다는 주장과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논쟁으로 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애드윌 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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