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
그리드플레이션은 탐욕을 의미하는 ’gree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미국의 물가가 40여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 대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나오며 등장한 용어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을 핑계 삼아 상품·서비스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물가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가운데 대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악용해 상품 가격을 무분별하게 올렸다는 것이다. 워낙 물가가 오르니 기업이 가격을 필요 이상으로 올려도 소비자들은 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서는 그리드플레이션이 존재 하지 않거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NYT는 기업이 탐욕으로 인플레이션을 강화했다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는 기업 주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화상투약기 ▲
화상투약기는 약국이 문 닫은 시간에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약 자판기이다. 최근 대한약사회의 오랜 반대 속에서 10년 넘게 시장 진입에 실패해 왔던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 판매기(화상투약기)에 대한 규제특례 안건이 통과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20일 제22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화상투약기를 포함한 총 11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쓰리알코리아는 지난 2012년 화상투약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및 법제처의 ‘약사법 위반’ 판단에 따라 상용화하지 못했다. 약국 이외 장소에서 약사의 의약품 판매를 금지했던 규제 때문이다. 과기부는 이번 규제 특례 승인에 따라, 약국이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전문약사와 상담을 통해 일반의약품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화상 투약기 도입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대한약사회는 화상투약기가 기술·서비스의 혁신성이 없고, 동네 약국의 경영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기기 오작동·조작 미숙 등으로 안전을 저해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새출발기금 ▲
새출발기금이란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빚이 과중해진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물가상승과 영업여건 악화로 빚 부담이 커지고, 세계 경기 침체로 금리 상승기가 겹치면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마련됐다. 방식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 설립을 통해 대출 부실 차주 또는 부실 우려 차주의 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기금의 지원을 받는 차주들은 최대 1~3년간 부채 상환을 유예받고, 최장 20년간 원리금을 분할해 상환하며 재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기금 지원을 받는 차주들은 고금리 대출을 중신용자 수준의 대출금리로 조정받고, 신용채무에 대해선 60%~90% 수준의 원금 감면까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원 규모는 최대 30조원으로, 지원 대상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5% 수준이다. 해당 기금의 운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맡는다. 금융위원회는 총 3조6000억원의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국신용보증재단 노조협의회는 새출발기금이 채무탕감을 앞세운 성급한 대책들로 구성됐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 다크이코노미(dark economy) ▲
다크이코노미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장에서 손님을 받는 오프라인 운영보다 온라인 주문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형태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불 꺼진 상점(다크 스토어)’이나 ‘불 꺼진 주방(다크 키친)’ 등 겉보기에는 매장이나 홀의 운영을 종료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내부를 창고화해 소규모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형태다. 최소한의 인력과 투자를 통해 매장을 포장·배송시설로 활용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사업을 유지하는 식이다.
SSG닷컴,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등 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익일 배송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다크 이코노미가 새로운 사업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이 일상화됐고,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가 더욱 필요해지면서 도심의 기존 매장을 창고나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전환돼 오프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새로운 소비환경에 적응한 만큼 다크 이코노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 디깅 소비(digging consumption) ▲
디깅 소비란 ‘파다’를 뜻하는 영어 ‘dig’에서 파생된 말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정 품ㅁ목이나 ddudur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를 말한다. 취미, 덕질 등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들며 관련된 제품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다. ‘채굴하다’라는 뜻이 있는 ‘디깅’은 원래 좋은 음원을 찾아 아티스트와 관련된 음악들을 들으며 깊이 파고드는 행동을 뜻하다가 이제는 소비의 전 영역으로 확대 돼 여러 방면에서 ‘디깅 소비’라는 표현이 쓰인다.
디깅 소비는 MZ세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비 트렌드로, 이들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을 보인다.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 소비가 두드러지며 먹고 마시고 입는 모든 것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자신만의 가치와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수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까지 찾아 모으기도 한다. MZ세대가 소비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는 MZ세대의 세분화된 소비 흐름에 맞는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위로포비아 ▲
위로포비아란 ‘의로’와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 속마음을 말하고 위로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아이돌 가수 박규리가 상담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타인에게 속마음을 꺼내기 어렵다고 털어놓자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이 상태를 ‘위로포비아’라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7가지 ‘위로포비아 체크리스트’를 소개하며 이 중 5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위로포비아 경향성을 가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7가지 체크리스트는 ▲혼술하는 걸 즐긴다 ▲약해보이면 내 존재감이 흔들릴까 봐 두렵다 ▲타인과의 대화가 버거울 때가 있다 ▲가끔 다른 사람의 ‘괜찮아’라는 말에 화가 난다 ▲상대방이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힘이 들 때는 혼자 삭인다 ▲내 이야기가 가십거리가 될까 봐 걱정된다 등이다. 오 박사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요즘 청년 10명 중 8명이 속마음을ㅇ 드러내는 것을 약점이자 흠이라고 생각해 가까운 사이에서도 위로받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비거노믹스(veganomics) ▲
비거노믹스란 ‘채식주의자(vegan)’와 ‘경제(economics)’를 합친 말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채식을 비롯해서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전반적인 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육식을 피하고 식물 재료 음식만 먹는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국내 비건 인구는 250만 명 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8년 15만 명에 비해 무려 1566%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비건 인구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급증했다 MZ세대가 윤리적 소비이자 가치소비의 하나로 비건을 선택하고 실천하자 관련 산업도 덩달아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밀과 콩의 식물 단백질을 고온 고압으로 변형시켜 만든 대체육,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패션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 내부를 비건 가죽으로 만들고, 제약 업계도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업계에서 사탕수수 친환경 제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는 등 100%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 카스팟팅(carspotting) ▲
카스팟팅이란 ‘차’를 의미하는 ‘car’와 ‘발견하다’를 의미하는 ‘spot’의 합성어로, 길거리에서 희귀차량이나 고급 차량의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즐기는 일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가 최근 청소년들의 카스팟팅 성지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도산대로 카스팟팅은 10대 사이에서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청소년들이 카스팟팅을 하는 이유는 고급 차량을 찍어 유튜브나 SNS에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청소년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고급 자동차주들 역시 차량을 뽐내기 위해 이곳을 찾아 고의로 굉음을 내거나 질주하는 등의 위험천만한 일을 벌이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질주하는 차량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위해 도로를 침범하거나 다른 차량의 길을 맞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자칫 사고가 날 수 있어 주위가 필요하다. 카스팟팅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촉법소년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이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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