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이낙연, ‘역할론’에 주목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민주당이 돈봉투 의혹, 김남국 코인 논란 등 ‘겹악재’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봉착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히면서 다시금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6월 24일 1년에 걸친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생활을 끝내고 입국했다. 이 대표는 공항에서 지지자 및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실책과 경제·안보·외교 등 국가적 위기를 꼬집은 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한 만큼 총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는 등 정치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회의론도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구심력이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알력 다툼이 가시화될 우려도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의) 도착 메시지도 좋았고 많은 지지자들의 질서 있는 환영행사도 일품이었다”며 “그의 귀국을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가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의 전국 순회 북콘서트나 대학 강연 일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이낙연(李洛淵, 1952~)
이낙연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천거로 정치를 시작했고 제16·17·18·19·21대 국회의원, 제37대 전라남도지사, 제45대 국무총리, 제4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2017년 5월 31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낙점돼 문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로서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1월 14일 민주당 당 대표와 종로구 출마를 위해 퇴임한 그는 2년 7개월간 재임하면서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로 기록됐다. 20대 대선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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