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 14개국 중 미국 승인만 남아 ◀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가 2월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C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안을 연말까지 이행하면 최종 통합 승인을 내준다는 방침으로, 이번 EC의 승인에 따라 2020년 11월부터 추진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주요 내용

EC는 지난해 5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게 될 경우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주요 여객·화물 노선의 독과점 가능성을 들어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과 중복으로 운항하는 유럽 4개 도시 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에서 이착륙 할 수 있는 권리)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이전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EC에 제출했다.

 

유럽연합의 심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왔는데, 이번 결정으로 두 항공사 기업결합은 14개국 가운데 13개 나라의 심사를 마치게 됐다. 향후 두 항공사 기업 결합이 성사되면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 이후 36년 동안 이어진 국내 항공업계 양강체제가 통합 대한항공 독주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