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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시사상식

태영건설 워크아웃, 동의율 96.1%로 개시 의결

by 안전제일무사고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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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건설 워크아웃, 동의율 96.1%로 개시 의결 ◀


산업은행이 1월 12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로 구성된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3개월 동안 태영건설의 모든 금융채권에 대한 상환을 유예(주채권 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한다. 협의회는 상환 유예 기간에 회계·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진행하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 결과 태영건설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판단되면, 산은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 의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워크아웃 개시까지, 그리고 향후 전망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워크아웃 신청 하루 만인 29일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 채무 상환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워크아웃 무산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채권단 대표로 나선 산업은행은 물론 금융감독원까지 태영 측의 자구계획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태영 측은 1월 8일 기존의 모든 자구책 실행 및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결국 12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곧바로 자산과 부채 실사에 들어가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작성하게 된다. 산은은 현재 1월 12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3개월을 실사 기간으로 잡아둔 상태다. 이후 4월 11일에는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어 기업 개선계획을 결의하고, 5월 11일에는 기업 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급증


시공순위 16위의 중견업체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된 48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를 막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태영건설은 해당 채무를 비롯해 모두 9조 5044억 원의 보증채무가 있다고 채권단에 밝혔으며, 이 가운데 2조 5259억 원을 부실 가능성이 큰 우발채무로 분류했다. 문제는 PF 채무 태영건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인데,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사업성을 담보로 자본을 조달하는 PF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이에 따라 2020년 말 92조 5000억 원이었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34조 300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분양 침체로 일정이 지연되거나 추진에 난항을 겪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PF 대출 부실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 브리핑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대출 잔액의 절반 이상인 70조 원이 부실화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 워크아웃(Workout)

회생 가능성은 있으나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기업을 대상으로 재기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일부 빚을 탕감해 주거나 빚을 갚는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선정하거나 기업의 신청을 통해 확정되지만, 워크아웃 추진 여부는 해당 기업이 거래하는 모든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일반적으로 은행대출금의 출자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감면, 부채삭감 등과 같은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그 대신 워크아웃 대상 기업은 계열사 정리·감사, 자산매각, 주력사업 정비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이행해야 한다.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금융회사가 아파트나 상가 건설처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빌려 주고, 수수료와 이자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금융 기법을 뜻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일체의 담보가 없는데 이는 사업 자체가 채권의 담보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개발계획에서 업체의 사업 수행 능력 등 전 분야에 걸쳐 면밀한 심사를 하는데, 이는 수익성이 높은 반면 위험성이 높아 일반 기업 대출에 비해 금융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따른 것이다. 워낙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다수의 금융기관이 자금을 분담해 융자하는 협조융자 형식을 취하며, 시공을 맡게 되는 건설사와는 별도로 프로젝트만을 위한 회사(시행사)를 설립해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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