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 ▲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5월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화오션 출범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업 ’ 빅 3‘ 체제가 굳건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부터 사용해 온 ’대우‘ 이름을 떼고 ’ 한화오션‘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하게 됐다. 2022년 12월 16일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길게 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인수가 무산된 지 15년 만에 한화의 품에 안기는 셈이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 5개 계열사가 약 2조 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기존 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55.68~28.21%로 낮아졌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정유·석유화학·에너지 전문가이자 그룹 핵심은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정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다. 경영정상화는 물론 해외시장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혁웅 신임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 보낸 편지를 통해 “한화에는 수많은 인수합병(M&!)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핵심 사업을 이끌어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며 “한때 글로벌 조선 1위에 빛났던 대우조선해양의 신화를 이제 한화오션의 이름으로 재현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앞에 놓은 숙제도 분명하다. 잠수함·구축함 같은 대우조선의 특수선 분야 역량을 흡수한 한화는 기존 항공우주·지상 방산에 해양 분야까지 더해 ’ 한국판 록히드마틴‘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군함을 포함한 해양 및 특수선 비중은 아직 그렇게 크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해양·특수선 매출은 7076억 원으로 주력 상품인 상선(4조 2163억 원)의 16.7% 선에 그친다. 결국 본업인 상선 부문 경쟁력 강화에 당분간 주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2년 말 기준 수주 잔량이 3.5년 치에 이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핵심 인력 유출등에 따른 인력 확보 및 강성 노조와의 관계 정립 등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50일 넘게 이어진 하청지회 파업 등으로 수천억 원대 피해를 본 바 있다. 이에 반해 한화에선 노조 이슈가 거의 없었다.
■ 포스코퓨처엠, SK엔무브... 사명 바꾸는 기업들
포스코케미칼이 ’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새로운 사명인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은 ’ 미래(Future)’, ‘소재(Maaterials)’ 그리고 ‘변화(Move)’ 등의 단어를 조합했다.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뜻을 사명에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 포스코 그룹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스코케미칼은 1971년 창립 당시 내화물, 석회소성, 탄소화학 등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최근엔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핵심으로 올라섰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배터리 소재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낙점하고, 원료 확보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벨류체인(가치가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과산화수소, 수질·대기정화용 친환경 활성탄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12월 ‘SK엔무브’로 사명을 바꿨다.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기존 윤활유 사업에 얽매이지 않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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