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전승절’ 앞두고 “어떤 대가 치르더라도 군사력 강화” ▲
핵·미사일 개발에 정당성 부여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제70주년을 앞두고 반미 대결의식을 부추기며 국방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월 24일 ‘위대한 전승의 역사적 의의는 영원불멸할 것이다’는 1면 논설에서 “침략과 약탈, 양수성을 체질화한 원수들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그 어떤 대적도 압승할 수 있는 자위력 위에 영원한 평화가 있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군사적 강세는 멈춤 없이 더욱더 빠른 속도로 유지 확대해야 한다”라고 국방력 강화 또한 거듭 주문했다.
신문은 “만일 70여 년 전에 우리 군력이 오늘처럼 막강했더라면 미제는 감히 전쟁을 일으킬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자면 절대적인 국가 안전 담보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주장은 ‘과거 북한이 군사력이 강했다면 한국전쟁(6·25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이 현재 추구하는 핵·미사일 개발 등 국방력 강화 노선에 대해 ‘전쟁 위험 제거’란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김정은에 축전...북·러 무기 거래 주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축전에서 “북한의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대한지지 및 러시아와 연대는 서방 정책에 맞서기 위한 공동의 이해와 결의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옛 소련군이 적의 패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전우애의 역사적 경험이 양국의 정치, 경제, 안보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7월 25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7월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중국·러시아 군사대표단과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초청된 것은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대표단의 방북이 양국 군사 협력에 도움을 주고 양국 협력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은 북·러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산 무기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전승절(戰勝節)
전승절이란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 이라고 선전하며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이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국전쟁은 북한 김일성이 1950년 6월 25일 개시한 침략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북한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에 패하며 전쟁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오히려 한국이 3900 면적을 수복했으므로 북한은 패전국이다.
■ 노동신문(勞動新聞)
노동신문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다. 북한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로서 ‘당의 노선과 정책을 해설하고 사회와 인간을 혁명적으로 개조하며, 노동당의 조직 강화와 유일사상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한다. 일반 신문과 달리, 뉴스 전달보다는 선동의 목적이 강하다. 연중무휴 조간체제로 발행되며 사건사고와 광고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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