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감독·배우 주축 〈성난 사람들〉, 美 골든글로브·에미상 각각 3관왕·8관왕 기록

▶ 한국계 감독·배우 주축 〈성난 사람들〉, 美 골든글로브·에미상 각각 3관왕·8관왕 기록 ◀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주축이 돼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골든글로브·크리틱스초이스상·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성난 사람들>은 하나도 되는 일이 없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가 난폭 운전을 하는 에이미(앨리 윙)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추격하며 벌어지는 10부작의 블랙 코미디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제작·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골든글로브 3관왕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1월 8일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이 TV 미니시리즈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이날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 주연상을 차지했는데, 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티브 연은 이 작품을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영화 드라마 장르 부문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음악상 등 최다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틱스초이스 4관왕·프라임타임 에미상 8관왕

<성난 사람들>은 1월 14일 열린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는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 등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크리틱스초이스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1월 크게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수상하고 있다.

또 1월 15일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휩쓸었다. 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티븐 연은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포이스상, 에미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특히 지난 2022년 시상식에서는 우리나라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한 바 있다.

■ 골든글로브상(Golden Globe Awards)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수여하는 영화상으로, 1944년부터 시작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을 시상하기 전에 열리는 데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이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린다. 시상은 TV드라마·뮤지컬·코미디 부분을 따로 분류해 진행하며, 25개 부문(영화 14개, TV 11개)으로 구성돼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