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소극장

▶ 학전 소극장(學田 小劇場) ◀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이 2024년 3월 15일을 끝으로 폐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전은 폐관 전까지 학전의 역사와 함께한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는데, 11월 10일에는 <지하철 1호선>을 개막해 12월 31일까지 공연하며, 2024년 1월에는 매년 열어오던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민중가요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가 1991년 3월 15일 개관한 소극장으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대학로)에 위치해 있다. 학전은 개관 이후 통기타 가수들의 주무대가 되면서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태동시켰고, 특히 가수 고(故) 김광석은 1991~1995년 학전에서 1000회 공연을 열며 한국 라이브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학전은 1991년 개관한 극장을 「학전블루소극장」으로 두고 1996년 「학전그린소극장」까지 열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에는 자체 제작 뮤지컬 및 연극 등에 집중했는데, 특히 1994년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학전 역사는 물론 한국 뮤지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꼽힌다. 이는 2008년까지 15년간 총 4000회의 장기공연이 이어지면서 70만 명 이상의 관객동원 기록을 남겼다. 

 

학전은 이후에도 <모스키토>, <의형제> 등 한국적 정서를 담은 소극장 뮤지컬을 선보이고, 라이브 밴드를 도입하며 공연계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어린이극에도 매진해 2004년부터 최근까지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등을 공연해 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대학로 공연 관객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맞았고, 이에 2013년 그린소극장이 폐관한 바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