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메리카(Chimerica)

■ 차이메리카(Chimerica)

”2월 7일 미국 상무부의 2023년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상품 수입액이 총 42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급감했다. 이에 비해 인접 멕시코에서의 수입액은 4.6% 늘어난 475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 최대 수입국이 됐다.“

미국의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학 교수와 독일 모리츠 슐라리크 베를린자유대학 교수가 2007년 12울 국제경제정책 학술지 《국제금융》에 게재한 글에서 중국(China)과 미국(America)을 합성해 사용한 용어다. 

 

차이메리카는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존 패권국가와 신흥강국을 일컫는 신조어로, 미국과 중국이 각각 소비와 생산으로 역할을 나눠 두 나라가 상호 협력적․의존적 관계 속에서 발전해 왔음을 나타낸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선언한 이후 30년 동안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며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는 미국에는 위협적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차이메리카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두 나라 간에는 상호 심화된 의존적 관계가 형성됐다. 

 

미국은 2000년대 들어 저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국내 물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었고, 중국은 달러화와 미국 국채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휘청이는 사이 중국은 저가 수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으로 더욱 활발히 진출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