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외교부장 친강 7개월 만에 해임... 왕이 복귀 ▲
6월 말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외교장관)이 7개월 만에 전격 면직됐다. 새 외교부장엔 전임자였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임명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7월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열어 친 부장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친 부장의 면직 사유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친 부장이 중국 최단기 외교부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친 부장은 중국 특유의 거친 외교, 이른바 전랑외교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지난해 말 외교부장으로 임명됐다. 올해 3월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현직을 유지하며 국무위원 지위까지 얻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월 25일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중국 외교부는 친 부장의 부재를 ‘건강 문제’라고 짧게 설명했지만 그 배경을 두고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불륜설이나 간첩설, 투병설 등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그런데 친 부장은 외교부장은 해임됐지만 국무원 국무위원과 공산당 중앙위원 자리를 유지해 진실은 미궁에 빠졌다. 중국에선 고위직 인사가 낙마하면 국무원과 공산당 겸직 지위가 동시에 면직되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친 부장의 역할을 대신 맡은 전임자 왕이 부장이 재복귀했다. 왕 부장은 앞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등 외부 행사에 친 부장 대신 참석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13년 첫 외교부장에 올라 10년간 직을 이어온 노련한 외교관이다. 다만 중국 패권주의를 표방하는 왕 위원의 고압적인 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외교 결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하는 중국 최고의 국가 권력기관으로서 헌법 개정, 국가주석의 선출, 국가의 중대 의사(議事) 결정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줄임말로 전인대라고 하며,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묶어 양회라고 부른다.
정협은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로서 공산당의 정책 결정 전 다른 정당이나 각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양회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서 중국 정부의 운영 방침은 양회를 거쳐 정해진다.
■ 전랑외교(戰狼外交)
전랑외교(늑대외교)란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무력과 보복 등 공세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중국의 달라진 외교 방식을 가리킨다. 중국의 애국주의 흥행 영화 제목인 ‘전랑(戰狼·늑대전사)’에 빗대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지칭한다. 남중국해 분쟁과 홍콩보안법 제정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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