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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본격화 ▲
2022년 하반기부터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이어진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속도를 조절 중이다. 인플레이션 압력 탓에 긴축 재정 기조는 여전하지만, 경제침체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해야 하는 각국 재정당국이 긴축 수준을 놓고 고민을 시작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월 1일(현지시간) 올해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 물가 상승률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절한 제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두어 차례 더 인상하는 것에 간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6월과 7월, 9월, 11월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직전 회의인 2022년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p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돌입했고, 이날 또다시 인상 폭을 0.25% p로 낮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와 공급망 불안 등의 악재가 여전한 데다 전황 예측이 어렵다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에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통화 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p(미 기준금리 상단 기준)에서 1.25% p로 확대됐다. 한미 금리 차와 여전한 고물가 추세를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
2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를 기록했다. 전월(5.0%) 대비 물가 상승 폭이 0.2%p 올랐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해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올해 1월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세 가지 항목을 묶어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자이언트스텝(giant step)
자이언트스텝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p를 인상하는 정책을 지칭하는 말이다.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며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2022년 6월 15일 연준에서 직전의 0.5% p 인상보다 더 큰 규모인 0.75% p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빅스텝’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한국 언론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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