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워싱턴서 故 웜비어 모친 만나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고(故)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 의 내셔널갤러리(국립 미술관)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김 여사는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신디 웜비어 씨와 면담을 가졌다.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된 뒤 풀려난 뒤 6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이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 2019년 11월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당시 청와대는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한 바 있다. 신디 웜비어 씨는 “김 여사가 진심어린 태도를 보여줬다”며 “(김 여사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막는 일을 돕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신디 웜비어 씨 외에도 미국에서 북한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북한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 조셉 김 부시연구소 북한 담당 연구원, 컬럼비아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서현 씨 등 탈북 청년들을 만났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그레그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NKFC) 의장도 면담에 참석했다. 면담은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의 사회로 약 1시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연구원은 면담을 마친 뒤 VOA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며 “(대통령 영부인이) 국빈 방미 중 이런 미팅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의 내셔널갤러리를 찾아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했다. 양국 영부인은 국립미술관에서 케이윈 펠드만 관장, 해리 쿠퍼 수석 큐레이터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로스코의 작품 ‘붉은색 띠(red band, 1955)’ 등을 감상했다.
김 여사는 과거 전시기획자로 일하던 2015년 당시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전을 기획하며 내셔널갤러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내셔널갤러리는 한국에 처음으로 대량의 소장품을 대여했다.
■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1994~2017)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17개월간 억류된 뒤 혼수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미국인이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평양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웜비어 석방 작전에 착수했고, 그해 6월 13일 극적인 송환이 이루 졌다. 그러나 웜비어는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식물인간 상태였다. 미 연방법원은 의료진의 소견을 바탕으로 웜비어가 전기충격 및 펜치로 고문을 당한 증거가 있다며 북한이 웜비어 가족에게 5억113만달러(약 5640억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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