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 교민 탈출 작전, 美·UAE가 이륙 돕고 일본인도 대피시켰다 ▲
작전명 ‘프라미스’
정부가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교민 28명 전원을 수단 동부 홍해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대피시켜 수단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월 24일 밝혔다. 작전명은 ‘프라미스(Promise·약속)’였다.
교민들은 정부가 급파한 공군 수송기 C-130J ‘수퍼 허큘리스’를 타고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도시 제다로 이송된 뒤 또 다른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고 4월 25일 오후 4시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이번 교민 철수 작전에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공군 공정통제사(CCT),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r급) 등 육·해·공 최정예 부대를 동원했다.
철수 작전은 중간에 작전을 변경할 정도로 급박하게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우리 정부는 교민을 수단에서 지부티 주둔 미군 기지로 이송해 공군 C-130J로 귀국시킬 계획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지부티 미군기지 공항이 협소하고 각국의 교민 철수 작전 수송기가 몰려 제다 공항을 이용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제다에 대기 중인 공군 KC-330 시그너스에 수단 교민 28명 가운데 26명을 태워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2명은 귀국 대신 사우디 체류를 희망했다. 정부는 이번 교민 철수 과정에서 수단 체류 일본인 수 명도 함께 철수시켰다.
수단 내전 장기화...사우디서 휴전 회담 돌입
수단 내 군벌 충돌은 지난 4월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수단 군부 일인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하르툼 시내와 하르툼 국제공항 인근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4월 21일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로 413명이 사망하고 355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수단 내전은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를 무너뜨린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민정이양 협상 과정에서 정부군과 RSF 통합 일정 및 통합 후 지휘권 소재를 두고 발생했다.
유엔은 이번 내전으로 수단에서 33만 4000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이들 중 10만여 명은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 이웃 국가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단 정부군과 RSF가 5월 6일(현지시간) 제다에서 휴전 회담에 돌입했다. 지난 3월 15일 무력 충돌을 시작한 이래 양측이 직접 마주 앉아 휴전 협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양측은 인도주의적 휴전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며 종전 협상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난관이 예상된다.
■ 청해부대(淸海部隊)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에서 선박보호 임무 등을 수행하는 해외파병 부대로 2009년 3월 처음 창설됐다. 대양작전 능력을 보유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DDH-Ⅱ)이 4~5개월씩 돌아가면서 투입되고 있다. 청해부대는 2020년 1월부터 정부의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결정’에 따라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작전 범위를 넓혀 우리 국민과 선박의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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