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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시사상식

미 신용등급 강등 충격

by 안전제일무사고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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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이틀째 하락 ▲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세계 시장에 여진이 이어졌다. 피치가 강등 배경 중 하나로 미 ‘의사당 폭동’ 사건을 지목하면서 정치적 파장도 예상된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는 전임 트럼프 정부에 신용등급 강등의 책임을 돌렸다.

피치 발표 다음 날인 8월 2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7월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좋은 기업 실적과 경제 연착륙 희망에 강세로 마감했지만 미 신용등급 강등에 발목을 잡혔다.

다만 미 신용등급 강등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2011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조정했을 당시 미 증시가 15%가량 급락하고 코스피도 22%가량 빠졌던 것에 비해 이번 피치 발표가 시장에 미친 충격은 크지 않았다.

발표 이틀째인 8월 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하락한 2605.39로 장을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6% 상승한 920.32에 거래를 종료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1.68% 하락한 3만 2159.28에 장을 마쳐 전날 낙폭(2.30%)에 비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정치권 내 논쟁으로 이어졌다. 피치의 수석 이사인 리처드 프랜시스는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등 배경으로 미정부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함께 1·6 의사당 폭동을 거론했다. 2021년 1월 6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불복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 미 정치 환경 양극화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케빈 무노스 바이든 대선캠프 대변인은 이번 강등을 ‘트럼프 강등’으로 지칭했다. 그는 “트럼프는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했으며,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재앙적 감세로 적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의식하며 연일 피치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에 대해 “자의적”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미 정부가 파산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용등급 하락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궁극적으로 적자를 억제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낮아질 정도로 세금이 인상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치의 경고가 경제 용어인 ‘회색코뿔소’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회색코뿔소는 지속적인 경고로 인해 사회가 인지하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뜻한다. 미 정부 재무 상황이 당장은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조정능력을 상실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다. 이들은 기업,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신용평가는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무디스(Moody’s)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신용평가사로 1909년 설립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용평가사 중 하나다. 

피치(Fitch Ratings)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신용평가사이며 1914년 설립되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Standard & Poor’s)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신용평가사로 1860년 설립되었다. 

이러한 3대 신용평가사는 각기 독립적인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평가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된다.

■  의사당 폭동 (2021 United States Capitol Riot)

의사당 폭동 사건은 2021년 1월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것을 가리킨다. 폭동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면서 시작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되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열린 선거 결과 인증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지지자들을 의사당으로 불러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의사당으로 몰려가 의사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했다. 폭동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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