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투자

■ 담배꽁초 투자(Cigar butts Investing)

회사 장부가치보다도 주가가 저평가된 초저렴한 종목을 발굴하는 투자방식으로,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불을 붙이면 공짜로 한 모금 정도는 피울 수 있다는 비유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초기에 구사했던 투자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버핏은 당시 남들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 같이 쓰러져가는 기업을 헐 값에 매수해 차익을 거두는 담배꽁초 전략을 고수했다. 버핏은 1950년대에는 이 담배꽁초 전략으로 투자한 수십 개의 회사들로부터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투자 효과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해당 방식은 장기 투자에 있어서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그러다 찰리 멍거를 만나게 되면서 담배꽁초 투자 기법을 점차 버리기 시작하는데, 멍거는 미래의 현금생산 능력이 현재 지불하는 프리미엄 가격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될 경우 해당 기업을 인수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버핏은 훌륭하지만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확장했고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해 우량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부터 장기 보유한 코카콜라와 2016년부터 투자한 애플이 대표적 사례에 해당한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