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 ◀
2024년 갑진년은 푸른 용, 이른바 「청룡의 해」이다. 용은 전통 오방색에 따라 청룡, 적룡, 백룡, 흑룡, 황룡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특히 청룡이 특별히 여겨져 왔다. 이는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이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 청룡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용은 십이지(十二支)의 다섯 번째 동물로 12동물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데, 특히 사령(四靈·전설상의 네 가지 신령한 동물로 기린·봉황·거북·용을 일컬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시간 진시(辰時)는 오전 7~9시에 해당하며, 달로는 음력 3월이 진월(辰月)이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현실의 다양한 동물들을 결합한 모습으로 형상화됐는데, 중국 위나라 장읍이 편찬한 자전(字典) 《광아(廣雅)》에는 용에 대해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기록돼 있다.
용은 예로부터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민간신앙의 대상으로도 큰 역할을 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용을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 입신출세의 관문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출세하면 「개천에서 용 났다」고 표현했다.
특히,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있어 민간신앙의 용은 물을 지배하는 수신(水神)으로, 비를 내리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이에 민가에서는 가뭄이 들면 용왕의 아들이 있다고 여겨진 연못에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러한 용이 지닌 위엄성은 왕권에도 반영됐는데, 대표적으로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顏)」, 의복을 「용포(龍袍)」라고 하는 등 임금과 관계되는 것에는 대부분 「용」을 넣어 호칭한 것이 그것이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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