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쿠바, 수교 합의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

▶ 韓-쿠바, 수교 합의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 ◀

한국과 쿠바가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나라로, 1949년 7월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1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우리나라와의 교류가 단절된 바 있다. 반면 북한과는 1960년 수교한 뒤 반미(反美) 가치를 공유하는 형제국가로 우호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수교에 따라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으며, 이로써 유엔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미수교국은 시리아만 남게 됐다. 또 우리나라와 수교하지 않고 북한과 단독 수교한 국가는 기존 3곳에서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등 2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쿠바는 어떤 나라?

쿠바는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섬나라로, 인구는 약 1100만 명이며 수도는 아바나이다. 189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친미 성향의 바티스타 군부 정권이 1958년까지 통치했다. 그러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주도한 공산혁명이 성공하면서 강력한 반미 공산국가로 변모했다.

 

특히 1962년 구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 배치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소련 간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후 1992년 미국의 「쿠바 민주화법」과 1996년 「쿠바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법(헬름스버튼 법)」 발효 이후 금수 조처가 강화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고, 1994년과 2021년에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기도 했다.

 

2016년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한 뒤에는 후계자인 라울이 집권을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미델 디아스카넬의 집권이 시작되면서 부분적인 노선 전환에 나선 바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