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소멸하는가? (Is South Korea Disappearing?) ◀
미국 뉴욕타임스(NYT) 12월 2일자에 실린 칼럼의 제목으로, 이 신문 칼럼니스트인 로스 다우서트는 해당 칼럼에서 0.7명으로 감소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언급하며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연구 대상국」이라며 최근 발표된 한국의 2023년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언급했다.
11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어들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칼럼은 한국과 같은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세기 유럽 지역에서 흑사병에 의한 정확한 사망 통계는 없지만 학계에서는 흑사병으로 당시 인구 10명 중 5~6명이 사망한 지역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다우서트는 이와 같은 한국 저출산의 원인으로 독특하고 잔혹한 입시 경쟁 문화를 비롯해 남녀 간 극심한 대립(페미니스트-반페미니스트), 인터넷 게임 문화 등을 제기했다.
※ 페스트(흑사병)
페스트(Pest)균에 의한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주로 설치류(쥐, 비버 등)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전염된다.
1300년대 초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평원지대에서 시작된 페스트는 실크로드를 통해 1340년대 말 유럽으로 확산됐다.
유럽에 상륙한 페스트는 1351년까지 유럽 전체 인구의 30~40%를 몰살시키면서 중세 유럽을 초토화시켰다.
페스트는 감염 후 살이 썩어 검게 되기 때문에 「검은 죽음(Black Death)」, 즉 흑사병(黑死病, Plague)으로 불렸다.
유럽의 인구는 2세기가 지난 16세기가 돼서야 페스트 창궐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질 만큼 페스트는 당시 유럽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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