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philopon)

메스암페타민

▲ 10대 마약 사범 4년 새 3배 증가 ▲

마약 거래와 유통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10대 청소년이 마약 범죄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23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 1만2387명 중 10대가 294명(2.4%)으로 집계됐다.

2018년 검거된 마약사범 8107명 중 10대가 104명(1.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사범이 1.5배로 늘어난데 비하면 증가 폭이 컸다.

인터넷에서 각종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면 판매 경로를 안내하는 글이 쏟아지고 다크웹과 텔레그램에서 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6일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중학생 A 양이 텔레그램으로 산 필로폰을 동급생 2명과 함께 나눠 투약하는 일이 벌어졌다.

A 양은 호기심으로 인터넷에 ‘마약'을 검색한 뒤 판매자가 보낸 텔레그램 초대 링크를 통해 송금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1회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식품 명칭이나 상호에 ’마약‘이라는 표현을 남용해 젊은 층이 마약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슈퍼푸드(건강식품)로 알려진 햄프 씨드(대마 씨앗)을 넣은 커피를 ’대마커피‘라며 광고·판매하고 간판에 대마초 모양까지 그려 넣은 카페도 등장했다.

조성남 법무부 국립법무병원장은 “예전에는 마약을 구하려면 사람을 직접 만나야 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싼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어 확산하고 있다”며 “마약을 이용한 광고를 자주 접하는 것도 마약에 대한 경계심을 허물어뜨려 실제 마약에 접근할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 필로폰(philopon)

 

필로폰은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서 각성작용을 일으키는 합성 화합물질이다. 성분명은 메스암페타민이며, 투여시 졸음과 피로감이 사라지며, 육체적 활동이 증가되고, 쾌감이나 행복감을 느끼게 되므로 오남용될 위험성이 있다. 심폐정지, 뇌혈관 파열, 정신장애 등 부작용과 함께 심각한 의존성이 생기며 중단 시 강력한 금단증상이 유발되므로 향정신성 의약품인 마약류로 분류되어 법적으로 강력히 규제되는 약물이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