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발리예바 도핑, 자격정지 4년과 메달 박탈

▶ 피겨 발리예바 도핑, 자격정지 4년과 메달 박탈 – 러시아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 메달 무효 ◀

스위스 로잔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1월 29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심리한 결과 금지약물 사용이 인정돼 4년간 선수자격 정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 기간은 약물 검사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까지다. CAS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상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사실로 인정했는데,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이 약물은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금지약물이 된 바 있다. 그리고 CAS는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 후인 2022년 2월 참가한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에서 러시아가 획득한 금메달 역시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누구?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그러던 중 2021년 12월 러시아 전국 피겨스케이트 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약물 검사 결과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 가운데서도 이듬해 2월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했으며,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는 잇따른 점프 실수로 4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도핑(Doping)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각종 약물을 복용하거나 혈액·유전자 등 금지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도핑은 포도껍질로 만든 알코올이 다량 포함된 음료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도프(Dop)」에서 유래된 말이다.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국가 차원 도핑을 폭로하면서 러시아는 역도·육상 등 4개 종목에서 리우올림픽 출전을 금지당한 바 있다. 

 

그런데 러시아는 2012년부터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징계로 2022년 12월까지 올림픽에 국기나 국호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올림픽 등에서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의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경기 출전이 허용되면서 전 세계적 비난이 쏟아졌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