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모저모 시사상식

천안의 대표적 명물 「호두과자」, 그 유래는 무엇일까?

by 안전제일무사고 2025. 1. 6.
728x90
반응형
SMALL

▶ 천안의 대표적 명물 「호두과자」, 그 유래는 무엇일까? ◀


천안시가 1월 14일 명물 호두와 호두과자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025년까지 천안박물관 인근에 호두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호두과자는 「천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고속도로 먹거리의 대명사를 넘어 전국에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등장하는 등 대표적 인기 간식으로 꼽히는데, 과연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천안시 광덕면, 우리나라 호두의 시배지

 

호두나무의 열매를 호두라고 하는데, 호두는 호도(胡桃)가 변한 말이다. 처음에는 호도였던 것이 사람들이 호두로 더 많이 사용하면서 아예 굳어버리자 정식 표준어로 삼게 된 것이다.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호두가 재배된 곳으로, 천안시 광덕면이 우리나라 호두의 시배지이다. 광덕면에 있는 광덕사의 보화루 앞에는 1290년(고려 충렬왕 16) 9월에 영밀공 유청신이 심었다는 전설이 깃든 호두나무가 있다. 유청신은 충렬왕 12년에 역관으로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귀국하는 길에 호두나무 묘목 3그루와 종자 5개를 얻어 이를 자신의 고향인 광덕면 봉화산에 심었다. 이 나라에서 열매가 열리자 처음에는 이 열매의 이름을 알지 못해 호지(胡地)인 원나라에서 가져왔고 과실의 모양이 복숭아처럼 생겼다고 해 호지(胡地)의 「호」와 복숭아의 「도(桃)」자를 따 호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호두나무 앞에는 이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 호두나무는 1982년 11월 1일 천안시 보호수로 지정된 데 이어 1988년 12월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1934년, 호두과자 시작되다

이 호두나무만큼 천안의 호두과자도 그 역사가 깊은데, 그 시초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첫째는 1934년 조귀금․심복순 부부가 천안의 특산물이 호두인 것을 알고 발명했다는 설과, 일제강점기 한 일본인이 천안에서 호두과자를 발명해 제과점을 열었으나 일본이 패망하면서 떠난 뒤 한국인들이 그 제조법을 배워 다시 호두과자를 내놓았다는 설이다. 1934년 조귀금․심복순 부부에 의해 생긴 「학회호두과자」는 천안의 첫 호두과자 판매점으로 꼽히는데, 이후 천안역이 생기고 여행객들이 천안역에서 호두과자를 사 먹게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특히 1960~70년대 철도 사정이 열악했을 때 열차들이 신호대기 또는 배차조정을 위해 분기점인 천안역에서 잠시 정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열차 내 물품 판매를 담당하던 승무원들이 호두과자를 들고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탑승객들에게 많이 판매했다고 한다. 이에 호두과자는 천안의 대표적 지역 명물이 됐으며, 이후 천안에는 호두과자를 만드는 가게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천안시가 광덕면 일원을 「천안호두 웰빙 특화발전특구」로 지정․추진하면서 천안흥타령축제, 천안호두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추진한 것도 유명세를 더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