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은 코끼리, 민주당은 당나귀 미국 양당 상징의 유래는? ◀
미국의 정당제는 양당제로 시작된 이래 1860년 이후부터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대결하고 있다. 당시 노예제를 찬성했던 민주당과 상업적 이익에 따라 노예제를 반대하던 공화당이 창당 되면서 양당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남북전쟁 등의 사건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남부 전역과 북부의 노동계층 및 이민자들의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공화당은 북부 특히 기업과 중산층의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코끼리와 당나귀를 상징으로 삼고 있는데, 공화당은 코끼리의 위엄과 강인함, 높은 지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당나귀의 평범하고 가정적이며 영리하고 용기 있는 특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코끼리(공화당)와 당나귀(민주당) 탈을 쓰고 정치 의사를 표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 공화당의 상징, 코끼리
미국 공화당의 상징은 코끼리인데, 이러한 상징은 1874년 신문 만화가였던 토마스 내스트(Thomas Nast)의 정치풍자 만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1862년부터 1886년까지 《하퍼스 위클리(Harpers Weekly)》라는 주간지에 정치풍자 만평을 게재했다. 그는 1874년 3선 출마가 유력시되던 율리시즈 그란트 대통령을 비난하며 공화당 지지자들을 허우적거리는 코끼리로 묘사했다. 이는 코끼리가 사자 탈을 뒤집어 쓴 당나귀를 피하려다 구덩이에 빠지는 모습을 그렸는데, 여기서의 당나귀는 민주당을 지지한 언론을 의미했다. 이전까지 다양한 동물이 만평에 등장해 왔으나 코끼리는 처음이었고, 이후 다른 매체에서도 공화당을 코끼리로 그린 만평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코끼리는 자연스레 공화당의 상징 동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 민주당의 상징, 당나귀
182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앤드루 잭슨이 출마했는데, 당시 민주당은 잭슨의 지지자들이 민주공화당에서 나와 창당한 정당이었다. 미국 남부 테네시 출신이었던 잭슨은 세련된 도시인보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당시 미국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당시 선거 슬로건은 「국민이 미국을 통치하게 하라(Let the people rule)」였는데, 이는 엘리트들이 가득했던 기존 정치권에 서민 정치를 표방한 첫 슬로건이었던 셈이어서 국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잭슨의 인기가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낀 공화당은 잭슨의 이름을 비꼬아 「잭애스(Jackass․멍청이 또는 수컷 당나귀를 의미)」라고 비하했다. 여기에 잭슨을 당나귀로 묘사하고 비방한 그림까지 미국 전역에 배포했다. 하지만 잭슨은 이러한 공화당의 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당나귀는 근면하고 성실한 동물」이라며 응수했다. 그리고 선거 결과 잭슨이 승리하며 민주당 첫 대통령이자 제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고, 이후 민주당은 당나귀가 승리와 행운을 가져다 준 동물이라고 여기며 당의 상징으로 삼게 되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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