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징용 추모비

■ 조선인 강제징용 추모비

“일본 군마현 당국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반대에도 1월 31일 다카사키(高崎)시 현립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끝내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당국은 지난 1월 29일 시민단체를 대신해 추도비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공사에 착수해 31일 철거를 마쳤다.”

일본 시민단체가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를 이해하고 양측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일본 군마현에 설치한 추모비를 말한다. 조선인 추도비는 지름 7.2m인 원형 토대 위에 세워졌으며, 비석 앞면에는 한국어·일본어·영어로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記憶 反省 そして友好)」라고 적힌 금속판이 붙어 있고,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군마현 당국은 2012년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도제에서 참가자가 「강제연행」을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설치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는 2022년 당시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그리고 군마현은 1월 31일 시민단체가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해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자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를 강행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