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카리아트(Precariat)

■ 프레카리아트(Precariat)

이탈리아어로 「불안정한」이라는 의미의 프레카리오(Precario)와 독일어로 「재산이 없는 하층 노동자 계급」을 뜻하는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의 합성어로, 안정된 직업 없이 저임금·저숙련 노동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불안정한 고용·노동 상황에 놓인 비정규직·파견직·실업자들을 통칭하는 말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등장한 신노동자 계층을 말한다. 이는 영국의 노동경제학자인 가이 스탠딩의 저서 《프레카리아트-새로운 위험한 계급》에서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스탠딩의 주장에 따르면 프레카리아트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개념에 각종 특수 고용직 개념을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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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는 2003년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며 확산됐고, 2005년 프랑스 최고고용계약법 관련 시위에서 해당 용어가 쓰인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88만 원 세대」, 일본의 「잃어버린 세대」, 유럽의 「700유로 세대」 등이 프레카리아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월 23일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그의 승리에 프레카리아트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프레카리아트는 저임금·저숙련 노동자이기도 하지만 통상 전통적 백인 중산층 문화와 붕괴에 불안감을 느끼는 계층을 가리키기도 한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