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젭바운드(Zepbound) ◀
“미 식품의약국(FDA)이 11월 8일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를 승인했다. 이날 FDA의 승인으로 젭바운드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디스크 「위고비」에 대항하는 경쟁자로 나설 전망이다. 한편, 현재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위고비가 공급 제약에 직면하는 등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 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11월 8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비만 혹은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약」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는 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성인 중 체중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젭바운드의 FDA 승인은 평균 체중이 231파운드(약 105kg)인 총 25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3상 임상시험에 기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 1회 투약하는 주사제인 젭바운드의 주성분은 「티르제파타이드」로, 이는 일라이릴리가 앞서 2022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마운자로」와 같은 성분이다.
젭바운드는 혈당과 체중 조절에 영향을 주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라는 두 종류의 호르몬 수용체를 활성화한 약물이다.
GLP-1은 뇌에서 식욕을 감소시키고 소화 속도를 늦춰 적은 식사로도 더 오래 포만감을 느끼도록 도와주며, GIP는 지방세포를 분해하고 메스꺼움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판단되는 환자에는 4~20주에 걸쳐 일주일에 1번, 5~15mg의 젭바운드 약물을 투여하는데, 이때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도 병행하도록 한다.
다만 티어제파타이드를 포함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이나 GLP-1 수용체 작용제 등과 병용해서는 안 된다.
위고비(Wegovy)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2021년 출시한 성인용 비만치료제로, 주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이라는 호르몬을 모방한 세마글루타이드이다.
위고비는 2021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며 위고비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1980년대 초 발견돼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GLP-1은 호르몬을 모방해 적은 음식으로도 긴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GLP-1에 기반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16개월간 매주 맞으면 체중이 평균 15%가 줄어드는 강력한 효과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됐다.
한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가 12월 14일 만병의 근원인 비만과의 전쟁에서 인류를 승리로 이끌 약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즈-1(GLP-1) 유사체」를 「올해의 혁신(Breakthrough of the year)」으로 꼽았다.
반면 올해 주목할 과학계 실패(Breakdowns)에는 한국의 상온 초전도체 LK-99 논란이 포함됐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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