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이통사에 스테이지엑스 낙점, 22년 만에 막 내린 이통3사 구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월 31일 경매를 통해 앞서 이통 3사가 반납한 5세대(5G) 28GHz(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알뜰폰기업 스테이지파이브가 주관사로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 스테이지엑스가 정부에 주파수 대가를 납부하고 기간통신사업 등록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국내에 네 번째 이동통신사가 정식 출범하면서 기존 이통 3사 구도가 막을 내리게 된다. 주파수를 할당받은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한편, 당초 이번 경매는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과열 양상을 보이며 최고 입찰액이 430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정부가 정한 최저 경매가 742억 원에서 5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2018년 2000억 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이통 3사의 28GHz 대역 주파수 낙찰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28GHz 대역 주파수
기존 3개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018년 5G 주파수로 할당받았다가 설치한 기지국 수가 최소한도인 1만 5000개 대비 크게 부족해 할당이 취소된 대역이다. 28GHz 대역은 더 빠른 속도로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5G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회절성(전파의 꺾임성)과 투과성(물질을 관통하는 성질)이 떨어져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통신 3사가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였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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