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

▲ “국내 미술 경매시장 24년간 1830배 성장” ▲

지난 24년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183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 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IMF 외환위기(1998) 시기부터 코로나19(2022) 시대까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총 미술품 낙찰 총액이 약 2조 53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품 작품은 30만 4846점, 낙찰 작품 19만 4044점이다.

지난 24년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1998년 약 1억8000만원을 시작점으로 살펴볼 때, 고점은 2007년 약 1859억 원, 2018년 약 2130억 원, 2021년 약 3257억 원의 변동 추이를 보였다. 반면 저점은 2009 약 659억 원, 2013년 약 724억 원, 2020년 약 1163억 원, 2022년 약 2361억 원 등이다.

경매시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2019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공공기관에 기증한 이른바 ’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이 호재로 작용했다.

불황을 맞았던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으로 미술품 유통소비에 대한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와 수요층의 확대와 잠재고객 증가 등이 꼽힌다. 1998년부터 2022년까지 낙찰총액 기준 100순위 작가를 비교해 보면 수요층의 변화에 따른 작가군 선호도 역시 크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 기준 낙출총액 100순위를 분석해 보면, 국내외 작가 포함 작고작가는 36명, 생존작가 64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생존 작가 중에서도 국내 작가(35명)가 해외(29명) 보다 많았다.

“미술시장 규모 1조 넘겼지만 올해 하락 예상”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3년 1월 4일 ’2022년 미술시장 규모 및 추산 결과‘라는 제목의 정책자료를 발표하면서 2022년 한국 미술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겨 총 1조 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트페어 매출액이 302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화랑을 통한 직접 판매액이 5022억 원, 경매를 통한 거래액이 233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아트페어의 폭발적 성장세가 미술시장을 견인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부터 불붙기 시작한 이른바 ’아트페어 빅뱅‘은 2022년 9월 세계 3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영국 프리즈(Frieze)가 국내서 처음 열리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에 힘입어 아트페어 매출은 지난 2021년 1889억 원에서 2022년 3020억 원으로 59.8% 급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점을 찍은 2022년 6~7월 이후 국내 미술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각종 지표가 나빠지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신규 고객의 진입이 일시에 멈췄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아트페어(Art fair)
아트페어는 여러 갤러리가 연합하여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이다. 갤러리들이 그 해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개최하는 아트페어는 일종의 견본 시장으로 1913년 뉴욕의 아모리 전시회를 최초의 아트페어로 여긴다.

현대적 아트페어는 1967년 독일의 퀼른에서 열린 아트 쾰른을 시초로 전 세계 160여 개 나라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미술시장에서 기존의 아트페어로는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등이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2000년 이후 비약적으로 확대되었다. 런던의 프리즈 아트페어, 뉴욕의 아모리 쇼,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의 아트페어와 같은 큰 규모의 아트페어들이 운영되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