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 금융제재 위반 등 바이낸스, 미국 시장 완전 철수 

▲ CEO 자오창펑도 사임 ▲

미국 재무부와 법무부가 11월 21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으며, 창업자인 자오창펑(趙長鵬) 최고경영자(CEO)는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이 2017년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로, 2022년 기준 하루 평균 거래량이 650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하며 그 사용자는 1억 2800만 명에 이른다.

바이낸스의 혐의는 무엇?

바이낸스는 미국인을 고객으로 둔 가상자산거래소로서 재무부 산하의 핀센(FinCEN·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에 등록하고 자금세탁 방지제도를 운용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이를 따르지 않고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알 카삼 여단,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 테러단체 및 범죄자의 의심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거나 방지하지 못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또 이란·북한·시리아 등 미국의 제재 대상국에 있는 사용자와의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 가상자산 거래 80건(총 437만 달러 상당·약 56억 원)을 중개해 대북제재도 위반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