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 CEO들, 중국 시장 중요성 강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 미국 JP모건 회장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잇따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공급망 분리) 공세와 배치되는 행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등을 지는 것은 불가능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일종의 정치적 ’성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경제 반등 속도가 느려 고민하고 있는 중국도 기업인만큼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6월 1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중국에서 머무르고 있는 머스크 CEO는 이틀 간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릉 공업·정보화부 부장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들은 미중 경제·무역 협력과 테슬라의 중국 내 사업, 신에너지차 발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머스크 CEO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쩡위친 회장과 만난 것도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머스크 CEO의 방중 기간 중 가장 주목받은 그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샴쌍둥이처럼 서로 옭혀 있어 나눌 수 없다. 테슬라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쩡 회장과 만나 테슬라와 CATL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미국에 짓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CATL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위해 직접 움직인 것이다.
중국와 불가분 관계라는 점을 인정한 기업인은 머스크 CEO뿐만이 아니라. 5월 31일부터 중국을 찾은 다이먼 회장은 첸지닝 상하이시위원회 서기를 만나 “해외 기업이 상하이에 투자할 수 있는 ’다리‘역할을 JP모건이 하겠다”고 했다.
기업인들의 이같은 행보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과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많은 산업에서 세계 최대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기업인으로선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테슬라만 봐도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23%, 생산량의 52%가 중국에서 나온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매출의 37%가 중국 시장몫이었다. 독일·유럽에서 31%, 미국에서 15%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절대적 수준이다.
중국 역시 글로벌 기업 CEO들을 적극 환영하며 자신들의 대회정책 개방 기조를 재차 홍보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은 기업인을 비롯해 미국 상무·통상장관과 소통하면서도 국방장관급 회담은 거부하는 등 ’정랭경온(政冷經溫 : 정치에는 냉랭, 경제적으로는 따뜻함)‘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미국 기업 CEO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이번 방문이 경제적 경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5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측은 ’아웃바운드(대외) 투자에 대한 우려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대한 미국 기업 등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대중국 아웃바운드 투자 제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종으로, 양극 소재로 인산철을 사용한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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