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미국 대선 본격 돌입,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리턴매치 유력 ◀
2024년 미국 대선이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1월 15일), 민주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1월 23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올해 미국 대선(11월 5일)은 지난 2020년 대선에 이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하며 대세론을 굳혔고, 민주당 소속 바이든 대통령과 1월 23일과 2월 3일 각각 치러진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 우위로 승리하며 재선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한편, 민주·공화 양당은 오는 3월 5일 15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거쳐 7월 밀워키 전당대회(공화당)와 8월 시카코 전당대회(민주당)에서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로 대세를 굳혀감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일찍 대선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 주요 내용
바이든 대통령이 1월 23일 실시된 뉴햄프셔주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63.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호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2월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으나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명시한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경선을 강행하면서 뉴햄프셔에서 첫 경선이 치러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 경선에 불참했으나, 그의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의 이름을 직접 적는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민주당전국위원회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공식적인 경선으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2월 3일 열린 민주당의 실질적 첫 경선이라 할 수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6%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공화당 경선 주요 내용
1월 15일 치러진 공화당의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의 득표율을 기록, 2위를 기록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를 29.8%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또한 트럼프는 1월 23일 치러진 2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아이오와주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대의원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니키 헤일리의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항소법원, 트럼프 면책특권 기각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관련 기소가 면책특권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 대해 형사 재판정에 피고인 자격으로 서는 데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택특권 주장은 지난해 12월 1심 법원에서 기각된 데 이어 이번 2심 법원에서도 재차 기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 재임 중 행한 직무 행위는 퇴임 후에도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사법처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월 12일 해당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고, 이에 해당 안건은 연방대법원의 판단 영역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써 연방대법원이 얼마나 빠르게,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가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대선 관련 주요 용어
- 코커스(Caucus)와 프라이머리(Primary)
코커스는 각 당의 간부나 당원이 참석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을 뽑는 방식으로,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 프라이머리는 등록된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와는 달리 당원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반 투표처럼 투표소에 나가 투표한다.
- 슈퍼화요일(Super Tuesday)
가장 많은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날로, 후보 지명을 따내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가 거의 이날 결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를 결정짓는 날이 될 수 있다.
-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민주·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마치 그네(Swing)처럼 오락가락하는 주를 말한다. 스윙 스테이트는 민주당의 색깔인 블루와 공화당의 색깔인 레드를 합친 보라색에 비유해 「퍼플(Purple) 스테이트」로도 불린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이들 스윙 스테이트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당 선거자금의 70~80%가 이곳에 투입될 정도로 후보들의 전력이 이뤄진다.
- 선거인단 제도
미국 대선은 직선제와 간선제를 혼합한 독특한 체계로, 우선 미 50개 주(州) 유권자는 11월 5일 대선일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에게 투표한다. 이 1차 직선제 투표에서 이긴 측이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데, 이를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방식이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선 승자가 되며, 이 270명을 「매직 넘버(Magic Number)」라고 부른다. 주별 선거인단 수는 각 주의 인구로 정하는데, 50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전체 538명의 10%가 넘는 54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
댓글